📚 [북클럽] 우리가 사랑하는 이야기: 성장통에서 성공까지

서문

북클럽 마지막 도서입니다. 어느덧 10월이네요. 북클럽 모임을 시작한 지 벌써 세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번엔 팀원분이 소개해 주신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방법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바로 읽을 때의 감정과 생각을 책에 남기는 방식입니다. 처음엔 책에 글을 작성한다는 것이 조금은 망설여졌으나, 한 번 밑줄도 긋고 동그라미도 치기 시작하니 글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나중엔 이동 중에 책을 읽을 때 샤프를 두고 와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유난한 도전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담겨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창업의 시작, 회사의 성장 스토리, 직원(?)간의 갈등들을 실명으로 이렇게까지 작성되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감하게 작성되어 더 생동감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설처럼 술술 읽혔던 것 같습니다.

목차

• 제 1원칙 고객중심주의
• 혁신의 여정
• 마치며

제 1원칙 고객중심주의

초창기 이승건 대표는 창업한 이유와 목표를 '하고 싶은 일', 만들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인터뷰를 하곤 했는데, 실패를 반복하고 실패를 되짚어가며 창업의 본질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현대의 기업인은 과거의 상인이고, 

상인이 존재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풍요를 공급하는데 있다.

···

닥치고 제대로 하자. 내가 하고 싶은 일, 나의 자아는 지워버리고, 이제부터는 성공하는 거 찾을래. ···

이야기를 읽고 사이드 프로젝트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오픈소스를 만든 경험, 크롬 익스텐션을 개발한 경험. 모두 '하고 싶은 것, 만들고 싶은 것'이어서 했습니다. 기존의 것들 외에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지만, 저만의 문제를 해결한 것 같아 뭔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주간 회고 시간에 팀원분들께 드렸더니, 스터디장이신 용준 님께서 충분히 좋은 경험이라며 용기를 주셔 힘이 나기도 했습니다. 🙏 그럼에도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할 땐 고민의 크기를 키워서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는 '성공'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단 결심이 들었습니다.

혁신의 여정

토스는 9번째 도전에서 '간편 송금'을 성공하기 전까지 6년간 8번의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지금은 여러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기능이지만, 당시엔 굉장히 혁신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를 떠올려보면 송금은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송금을 하기 위해서 금융사 고객센터에 전화해 1번, 0번 입력 등의 무수한 단계들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보안코드까지 입력해야 했습니다. 또한 오프라인에선 송금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주거래은행을 찾아 멀리까지 ATM에 방문해야 했고, 영업 외 시간에는 더 비싼 송금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혁신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간편 송금이 없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 전 북클럽에서 통찰 책을 읽었었는데, '간편 송금' 서비스의 탄생 배경에서 연결 경로의 통찰 사례를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앞선 실패들로 팀은 흩어져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간편 송금'은 그때 수집한 아이템 100개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곧장 서비스를 만들지 못했는데, 토스는 A의 통장에서 출금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은행이 아닌 제삼자가 A와 B 사이에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돈을 보내려는 A의 통장에서 돈을 빼내 B의 통장으로 입금하는 것을 의미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연말이 되었고, 이승건 대표는 길에서 구세군이 나와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모으는 대서 물음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승건 대표는 정기적 후원 출금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재단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습니다. CMS 자동이체를 알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탄생되었습니다.

간편 송금의 해결책을 발견한 이야기는 송금과 정기 후원을 연결하고 그 함의를 발전시켜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낸 통찰의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혁신의 여정이 우연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마치며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사람들은 전래동화나 무협지의 클리셰처럼 고난, 좌절, 역경의 성장통을 겪고 성장하여 결국엔 성공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저 또한 누군가의 성공 스토리가 담긴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나고 다시 복귀하여 CEO로 재취임 한 이야기, 정주영 회장의 백사장 사진으로 차관을 얻어 현대조선중공업을 설립한 이야기. 들어보면 어느 누구도 탄탄대로를 걸어 바로 성공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마지막 북클럽 모임을 앞둔 지금,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합니다. 함께 나눈 이야기들,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깨달음들이 마음 한편에 여운으로 남습니다. 아쉽지만 마침표를 찍는 것은 중요하겠죠. 모임은 비록 끝이지만, 우리 각자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누군가 제 이야기도 흥미롭게 들을 수 있도록 저만의 스토리를 계속해서 써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